이 금융 상품에서의 금융이 무엇인가요?
금융이란, 돈이 남는 사람과 돈이 모자라는 사람 간에 돈을 돌려쓰는 것을 말합니다.
실물을 구입하는 소비와 지출의 이야기가 아니라, 돈 자체만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주고 빌려주는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을 금융이라고 합니다.
돈이 남는 사람은 자금의 공급자, 모자라는 사람은 수요자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계부문(일반 가정집)에서 기업, 정부로 흐릅니다.
이제 이 사이에 중개기관 (투자은행, 증권회사 등)을 끼울지 말지에 따라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으로 나뉩니다.
직접금융은 기업, 정부가 자신의 신용과 책임하에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하여 필요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들은 돈이 필요하니 투자자나 타 기업에게 당장 돈을 받아 써야 하니 주식을 발행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국가 역시 돈이 필요하니 국민이나 회사에게 돈을 빌려 쓰고 싶어 채권을 발행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업과 국가가 일반 가정집들에게 돈이 필요해서 빌려간 것이고, 일반 가정집들은 그 대신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를 얻는 것입니다.
은행은 이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상품을 만들어 기업이나 국가가 원하는 것을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권, 주식을 발행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도 해주고, 대신 만기, 이자율, 발행 규모 등도 결정해주며, 투자자도 모집하고 마케팅도 해줍니다.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죠.
간접금융은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벌기 위해 (자금 유통) 돈을 모아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가정집들에게 돈을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은행이나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해갔다고 가정해봅시다.
혹시 저희가 예금한 돈이 어떻게 정확하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모르시죠?
저희가 직접 다른 곳에 대출하라고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은행이 알아서 여기저기 빌리고 이자를 버는 것을 간접금융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사실 예금, 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 이러한 점에 동의함으로써 상품에 가입합니다.
그냥 중앙은행에서 국민들에게 예금과 적금만 하게 하고, 기업과 정부가 국채와 회사채로 돈을 빌리게 하면 제일 효율적인 것이 아닌가요? (직접 금융이 꼭 필요한가?)
우선 그렇게 하면 리스크가 너무 커집니다.
어떤 기업이 은행에서 10억을 대출받아 공장을 확장하려고 했는데 사업이 실패해버리면, 그 손실은 은행이 감당해야 하죠.
그래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이 등장한 것입니다.
10억 중에서 4억은 주식으로, 2억은 채권으로, 1억은 파생상품으로, 3억은 은행에서 대출한다면
은행에서 져야 하는 리스크가 많이 줄어듭니다.
그럼 저희는 지금처럼 예금, 적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은행은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 저희가 예금과 적금만 하게 하면 저희에게 너무 불리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타격이 정말 심할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자산가들은 절대 한쪽으로 자산을 몰아 저축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가계부문에서 기업, 정부로 돈이 잘 흐르게 하기 위해
금융상품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필요한 금융상품들이 모이고 모여서 금융 시장이라는 개념이 탄생했습니다.
일반 가정들은 여러 곳에 투자하여 효율적으로 자금을 분배하기 시작했고, 정부와 기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습니다.
이 과정이 점점 고도화되자, 여러 금융 시장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금융 시장: 자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조직화된 장소)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 중개가 이루어지는 대출시장,
장단기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전통적 의미의 금융시장, 외환시장, 상품시장이 있습니다.
대출시장은 다수의 예금자로부터 자금이 조달되어 최종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시장을 뜻합니다.
신용카드회사와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대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금융회사)의 현금서비스나 판매신용도 같은 맥락이죠.
전통적 금융시장은 계약했던 금융상품들이 언제 만기가 되느냐에 따라 자금시장, 자본시장으로 구분됩니다.
(전통적 금융시장이라는 말은 지금처럼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암호화폐 등의 개념이 등장하기 전, 17세기부터 있었던 주식시장, 그 이전부터 있었던 채권시장 등의 개념이라 전통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금시장으로서의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자금시장이란 주로 만기가 1년 이내인 상품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콜 시장은 금융기관끼리 초단기(하루에서 일주일 정도)로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해결하거나 잉여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있는 시장입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기관이 은행에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렸다가 다시 갚고 채권을 다시 사는 것입니다.
최장 만기는 1년정도고요.
채권이 있다는 말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뜻이겠죠?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줬으니까, 사실상 나는 들어올 돈이 있다. 그러니까 이걸 담보로 돈을 빌려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돈을 빌렸다가 다시 갚고, 담보가 된 채권을 다시 받는 것입니다.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특정 기간 동안 예금 인출을 못하게 하는 상품이고,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것입니다. 대개 90~180일 정도가 만기입니다.
그렇다고 CD를 산 사람이 이 돈을 꽁꽁 묶어둬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 CD를 제 3자에게 양도하여 현금화도 할 수 있습니다.
기업어음(CP)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어음입니다.
보통 만기가 270일 이내입니다. (어음: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증권, 보통 어음은 무담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채권과 차이가 있습니다)
자본시장으로서의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자본시장은 장기금융시장으로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주식시장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서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한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여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투자자들은 이 주식을 거래소에서 매매합니다. 주가 상승과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죠.
그래서 그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조달했던 자금의 가치가 내려가거나 올라가겠죠. 그래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입니다.
배당금은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현금 또는 추가 주식의 형태로 분배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줄지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고, 분기별, 반기별, 연간으로 지급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사회가 배당 지급을 결정합니다.
그렇게 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계속 자금을 충당함으로 주주들에게 이득을 주는 것입니다.
사실 주식시장에는 만기가 없습니다. 회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가질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은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빌리는 시장입니다.
마치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도로 건설을 위해 10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들이 이를 구매하여 정부에 자금을 제공하고 투자자는 이자를 받습니다. 이는 국채의 개념이 됩니다.
이제 외환시장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외환시장의 역할은 국제 교역과 자본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업들이 외국과 거래를 하거나,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외환시장을 통해 필요한 통화를 매매합니다.
외화를 사고파는 형태의 시장이 왜 필요한가부터 시작하면 좋겠네요.
외환시장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국제 무역이 가능하게 됩니다.
- 국제 투자가 가능하게 됩니다.
-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 국가 간 자금의 유동성을 만들어줍니다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필요한 곳에 돈이 잘 가게 합니다)
이 외환시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또 각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한국은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선택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통화 가치가 자유롭게 변동하도록 한 것입니다.
고정환율제는 자국 통화의 환율을 특정 수준에 고정시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에 외국 통화, 금 등을 보유하고 자국 통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면(자국 통화의 가치가 매우 높아지면) 자국 통화를 팔아 외국 통화를 매입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자국 통화를 사들입니다.
자유변동환율제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됩니다.
( 자국 통화의 가치가 매우 높아진다는 것은, 예를 들어 이자율을 올려 기업이나 가계들이 돈을 예적금에 묶어놓고, 외국인들도 이자를 노리고 원화를 사게 되면 수요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므로 통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고정환율제가 좋은 것이 아닌가?
실제로 일본과 중국은 이러한 제도를 사용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가 하면,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과 중국,한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수출 주도형이란건 무슨 말이냐, 수출을 해서 외화를 벌어오는 일이 잦고, 국가 총 생산(GDP)가 증가하여 고용이 창출되고, 소득이 증가하여 경제 전반이 활성화됩니다.
(하지만 요즘 엔화가 매우 싸다는 것은, 오랜 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사람들이 엔화를 사지 않게 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성장률도 상대적으로 낮고, 무역수지도 악화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한국은 이러한 안정적인 환율제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환율이 이렇게 변동성이 적으면 외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겠죠.
한국의 외환시장은 국제 무역의 확대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활발한 나라입니다. 만약 대금을 달러로 받으면, 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야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경제적으로 더 성장하고자 자본 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하여 외국 통화의 자유로운 매매를 촉진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으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투자를 해야 합니다. 투자가 많이 들어와야 경제가 활성화되니까요.
여기에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원화의 가치가 다르게 되도록 의도했습니다. 그러면 일본보다 원화에 투자하는 기대가치가 더 높아지겠죠?
이처럼 국가의 경제구조나 정책 목표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외환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 경제를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은 장기적 디플레이션이 있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 수출이 잘 되기도 하지만 내수 시장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조금씩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국가의 경제구조나 정책목표에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국제 무역이 가능하게 됩니다.
- 국제 투자가 가능하게 됩니다.
-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 국가 간 자금의 유동성을 만들어줍니다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필요한 곳에 돈이 잘 가게 합니다)
아무튼, 이래서 외환시장이 없으면 서로 거래가 안 되니 국제 무역이 안되고, (외환시장이 있기 전에는 금으로 거래했습니다만, 브레튼 우즈 체재라고 금본위제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폐지되며 금이 무역의 기준 화폐 (기축화폐)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관해서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국제 투자도 잘 활성화가 되지 않을꺼고,
그랬을때 경제 안정성을 비교적 유지하기 힘들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파생상품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선물,옵션, 등등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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